“결핍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저희는 상품을 기획할 때 철저히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소비자에게 어떤 결핍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가령 사업 초기 론칭한 블랙몬스터는 남자의 외모에 대한 결핍을 채워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눈썹을 채우고, 옆머리를 누르고, 빈 머리를 채우는 제품들이죠.”
  • “블랭크는 영상 회사도, 유통 회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개념으로 정의 내리기 힘든 융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은 영상이라는 콘텐츠로 소비자를 설득하는 일입니다. 영상으로 소비자를 찾아가 일일이 설득하는 작업을 하는 방식이죠. 그래서 저희 스스로 ‘디지털 방문판매’ 회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남대광 대표는 전 직원에게 전세 보증금을 1억 원 한도에 무이자로 빌려준다. 최근에는 월급과 별도로 매월 200만 원의 적금을 대신 내주고 있다. 2년간 진행되는 한시적인 복지 프로젝트다. 중간 입사자는 2년을 다 받지 못하지만, 올 초 정도에만 합류했으면 4800만 원과 그에 대한 이자만큼의 목돈이 생긴다. 물론 이것 역시 전 직원 대상이다. 이미 눈치챘겠지만 주어가 다르다. 전세 보증금 무이자 대여나 적금 가입은 남 대표의 사비로 하는 복지정책이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증여세도 함께 내줬다는 설명이다. “누구나 삶은 괴롭기 마련입니다. 업무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충족돼야 하는 것이 있어요. 저는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전세 자금 무이자 대여나 적금 등은 삶에서 오는 결핍을 채워주기 위함입니다. 물론 100%는 해결해주지 못하더라도 회사 성장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대광 블랭크 대표 인터뷰 중에서

삶의 화살표를 어느 쪽으로 둬야 할지를 두고 생각이 많은 요즘, 흥미롭게 읽은 기사. 복지라는 건 단순한 업무 조건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거기에 담긴 철학은 업무 조건의 전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제는 ‘돈’ 이런 틀에 박힌 얘기는 좀 치워두자. 아무튼 스타트업의 유연성은 기성 조직들과 많이 다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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